한 해가 끝나갈 쯤,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가 많았던 22년도 였다.
그래서인지 더욱이 아쉬움과 시원함이 강하게 느껴지는 연말처럼 느껴졌었다.
이러한 감정들을 뒤로 한채 따뜻한 연말이 되길 바라며 이번 블랜드가 만들어 졌다.
연말에는 어떤 커피가 잘 어울릴지 생각해 보다가
이맘쯤이면 언제나 따뜻한 음식들과 후식으로 슈톨렌을 먹었었던것 같다.
슈톨렌은 연말이 오기 전 반 해 전 건과일들에 럼을 부어 절여 놓은 뒤에 숙성시키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올쯤에 꺼내어 견과류와 오렌지&레몬 필 각종 향신료
그리고 마지팬을 넣어 반죽 한 뒤 구워내고 슈가파우더를 흠껏 뿌려 랩으로 칭칭감아
냉장고에 두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것을 기다리며 조금씩 잘라먹는 독일 빵이다.
복합적인 산미와 단맛, 그리고 향신료가 주는 맛들을 커피로 표현해 볼 수 있겠다 싶었고
마침 상당히 안정된 시나몬의 향미가 인상적이였던 코스타리카 데 푸예고 내추럴과
건과일의 뉘앙스를 위해 에티오피아 반티네카 내추럴을 블랜딩 해 주었다.
오렌지 색이 연상되는 무거운 향신료를 바탕으로 잘 익은 베리에서 느낄 수 있는 산미와 단맛과 함께
에프터에서 이어지는 은은한 가벼운 견과, 럼 같은 후미와 함께 라운드한 질감이 인상적이였다.
개성이 강한 두가지 생두였기에 교집합 되는 향미 노트들이 잘 어울렸었다.